이달의 행사

우제길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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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가이드
댓글 0건 조회 631회 작성일 19-01-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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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8.12.13(목) - 2019.02.24(일)

시간 (화-일) 10:00 - 18:00  (수,토) 10:00 - 19:00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장소 문화창조원 복합6관

대상 모든 연령

가격 무료

예매 자유 관람

문의 1899-5566


1976년 이후 전개된 우제길의 추상화는 색과 빛 그리고 면이 다양한 변주를 이루면서 나타난 시각적 결과물이다. 우제길 회화의 이러한 시각적 변주는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녹색, 적색, 갈색이 첨가되면서 색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형태면에서는 70-80년대의 수평적 구조에서 90년대의 첨탑형 구조를 거쳐 2000년대의 장방형 구조로 전이된다. 색조는 70-80년대의 군청이 섞인 검정계통에서 90년대의 녹색, 적색, 갈색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시기를 거쳐 2000년대에는 적색과 갈색이 화면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 나타난 우제길 회화의 커다란 변화는 원색의 사용이다. 다양한 원색의 한지에 대한 실험과 함께 한지와 아크릴 칼라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회화적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

빛은 더 이상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고 오로지 형과 색만이 이 시기 회화적 실험의 특징을 이룬다. 특히 한지의 가장자리가 지닌 자연스러운 느낌은 이전의 그림에서 볼 수 있었던 테이핑에 의한 엄격한 스타일(hard-edge)과 뚜렷이 구분되며, 이는 한지에서 오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질감을 평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제길은 기하학적 추상을 일관되게 추구해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재료와 형식, 내용에 대한 실험을 꾸준히 시도해 온 작가이다. 가령, 그는 1980년대 후반에 한지 위에 서체를 원용한 스타일의 작품을 시도한 바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한지 콜라주와 빠삐에 꼴레 등등 다양한 기법실험을 병행한 적이 있다. 기타 화물운송용 기성품 나무판재 위에 특유의 검정색 기하학적 추상을 실험한 것 등을 비롯해서 패션과 공공조형물에 이르기까지 그의 왕성한 예술의지는 어느 한 것에 정주하지 않고 미래의 세계를 탐색해 나가고 있다. (도록 서문 발췌/ 윤진섭 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작은 단위의 색띠들이 화폭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면서 한 방향의 흐름을 갖거나 크고 작은 덩어리를 만들어 유동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그 작은 단위의 색이 희미하지만 온전한 빛처럼 다가온다.


이번 전시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신작들을 중심으로 변화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